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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이상단편선집)

저희 글도출판사는 한국근대문학의 선각자들의 책을 내고 있습니다. 어떤 부문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근대문학에도 선각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특징적인 한국문학의 존재는 없었고 성립하지 않았을 거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첫 케이스로서 저희 글도가 소개한 분이 김유정이었습니다. 강원도 실레마을이 낳은 우리 근대문학의 큰 별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지만, 김유정이 우리 근대문학사에 남긴 족적은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 김소월이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한국인이 애창하는 가장 많은 시를 소유한 분. 한국인의 민족적 정서를 그 누구보다도 깊고 아련하게 담아낸 민족시인. 아마도 김소월이 없었다면 ..
저희 글도출판사는 한국근대문학의 선각자들의 책을 내고 있습니다. 어떤 부문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근대문학에도 선각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특징적인 한국문학의 존재는 없었고 성립하지 않았을 거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첫 케이스로서 저희 글도가 소개한 분이 김유정이었습니다. 강원도 실레마을이 낳은 우리 근대문학의 큰 별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지만, 김유정이 우리 근대문학사에 남긴 족적은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 김소월이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한국인이 애창하는 가장 많은 시를 소유한 분. 한국인의 민족적 정서를 그 누구보다도 깊고 아련하게 담아낸 민족시인. 아마도 김소월이 없었다면 한국의 근대시사는 매우 썰렁하고 심심한 곳이 되어 있을 게 틀림없습니다. 『진달래꽃』 『나무리벌 노래』라는 제하의 두 권으로 김소월 시인의 작품들을 엮었습니다.
저희 글도가 펴내는 세 번째 한국문학의 선각자는 다름 아닌 『이상』입니다.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화가. 마지막으로 건축가이기도 했던 분이지요. 몇 개인가의 다방과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사업 파트너로서 기생 금홍이이와의 관계가 우리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금홍이』라는 제하로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명함을 갖고 여럿 직업을 전전한 분이 이상입니다. 그렇게 카멜레온처럼 명함을 바꿔가며 살았으니 참 오랜 삶을 살았겠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독자 여러분이 잘 아는 것처럼 이상은 그와는 달리 일찍이 요절한 분입니다. 김유정보다 몇 개월 앞서 이 세상을 하직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고도 없는 동경에서 말이지요.
여기서는 소설가로서의 이상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상의 살아생전 작품들을 모아 『이상단편선집』이란 제하에 출간했습니다. 그간 많은 이상선집과 전집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은 무시했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이상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였습니다. 그게 저희 글도가 한국근대문학의 선각자들을 재음미하고 돌아보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상은 작가로서 당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분입니다. 특히 시작의 경우에 그랬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상의 시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런 게 시냐’고 비난했습니다. 그 사정은 지금도 완전히 해소되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상의 시들은 지금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여럿 해명들이 나와 있지만, 이상이 다층적인 재능과 업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도 주요한 원인이었다는 판단입니다. 이상은 시인이기 이전에 소설가였고 또 화가요 건축가였습니다. 몇 개인가의 카페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기생과 사랑에 빠진 특이한 케이스로 꽤 상당기간 사업적 파트너 관계로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이상의 작품 여러 곳에서 등장할 만큼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상은 일면적 시각으로만 들여다보아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다층적 시각에서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그 이해의 일단이 잡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차원적이거나 이차원적인 시각이 아니라 삼차원적, 필요하다면 다차원적 시각에서 다층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책의 앞부분에 서문을 대신하여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 이상관을 실었습니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글도의 한국근대문학을 인도한 선각자들 시리즈를 기다리고 사랑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무엇보다도 이 책 『날개(이상단편선집)』가 다가가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하여 작가 이상에 대한 이해를 한 걸음이나마 넓혔다면 책을 펴낸 출판사로서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애독 부탁드립니다.
1910년 경성부 사직동에서 출생.
1926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입학.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
축과 기사로 근무.
1931년 처녀시 「이상한 가역반응」 등을 「조선과 건축」에
발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서양화 <자화상>으
로 입선.
1932년 처음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시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발표.
1933년 폐결핵으로 총독부 기사직 사임. 배천온천에서
요양하던 중 기생 금홍을 만남.
1934년 구인회 참여. 시 「오감도」를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하나 독자들의 항의로 15회를 마지막으로
중단.
1935년 경영난으로 다방 ‘제비’ 폐업. 금홍과 이별.
1936년 창문사에 들어가 동인지 『시와 소설』을 편집하지
만 1집만 내고 퇴사.
1937년 도쿄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요절.
작품 : 소설 ; 「날개」 「종생기」 「지주회시」 「봉별기」 등.
시 ; 「오감도」 「이상한 가역반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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